D; 평창올림픽 로고 - PyeongChang Olympic logo
2018 평창올림픽이 한발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설레고 기쁘네요. 그래서 오늘은 평창올림픽 로고에 관해서 짧게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평창올림픽 로고를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한글을 배우신 분이라면 평의 ㅍ, 창의 ㅊ이 바로 보일 겁니다. 그런데 약간 다른 시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 ㅍ, ㅊ을 한글이 아닌 그림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네모난 집이 있고 옆으로 눈이 내리는 모습으로 보이지 않나요? 물론 그렇게 보이게끔 디자인한 것입니다. 외국 사람들은 한글을 모르니까 처음에는 단순히 그림으로 생각할 거에요.
어느 날 방송인 사유리 씨가 SNS에 한글 '븅'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인 저는 '븅'을 글자 그대로 '븅'으로 봤지만 일본인인 사유리 씨는 '븅'을 지구 위에 서있는 배트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글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을 거에요. 글자를 글자 그대로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언어적인 측면으로만 보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유리 씨의 글을 계기로 저는 어떤 것을 관찰할 때 우리가 흔히 보던 시점과는 다른 시점으로 보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평창올림픽 로고도 사유리 씨의 글과 같은 접근법입니다. 한글을 문자가 아닌 형상으로 생각한 것이죠. 형상을 평창올림픽이라는 주제에 맞게 디자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작업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평창올림픽 로고를 멋지게 디자인하신 하종주 디자이너분께 박수를 드립니다.
만약 평창에서 외국 사람을 만났을 때 평창올림픽의 로고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한글의 디자인적인 측면을 알릴 수 있고 평창올림픽을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